✝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인 2020년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

는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부터 일년간(2019.12.1-

2020.11.28)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를 시작했습

니다.

주교회의는 지난 10월 가을 정기 총회에서 2020년을 ‘평화를 염원

하는 해’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반세기가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전쟁으

로 인한 분단의 아픔과 동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채 주변 국가들의

이해 관계에 얽혀 살아가는 고통의 한반도를 위해 한국 교회가 거대한

‘평화의 기도 부대’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 주교단이 합심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교회 전체가 이젠 ‘한반도 평화’라는 공동의 좌표를

향해 하나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더욱 인식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교회 구성원 모두가 연중 한마음 한

뜻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주모경(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치

기로 한 것도 우리 사회 전체에 한반도 평화 조성 분위기와 우리 민족

화해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데에 우리 가톨릭 교회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우리 윌밍턴 성당 신자들은, 비록 미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고 국적

이 바뀌기도 했지만, 한반도는 우리의 어머니땅, 곧 모국(母國)입니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대북제재와 비핵화, 그리고 북미 간 평

화협정 등,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이 한반도발(發) 지구촌 평화의 프로

세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로써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평화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마더 데레사

우용국 실비오 윌밍턴 성당 본당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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