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의 축일에

크리스마스 40일 후에 우리는 성전에 들어 가셔서 그분의 백성을

만나러 오신 주님을 경축합니다. 동방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이 축일은“만남의 축일”이라고 불리웁니다. 그것은 세상에 새로움을

가져다 주시기 위해 아기가 되신 ‘하느님’과, 그리고 성전 안에 있는

나이든 남자와 여자로 상징되는 ‘기다리고 있던 인류의 만남’입니다.

 

또한 성전에서는 두 쌍의 ‘사람들 사이의 만남’도 있습니다. 젊은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나이 많은 시메온과 한나. 젊은이들이 나이든

이에게 의지하고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받습니다. 성전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그들 민족의 뿌리를 발견합니다. 이것은 중요합니

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약속은 단순히 개인들 안에서 이루러 오는 것

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공동체와 함께,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이루

러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만남의 장소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그들 믿음의 뿌리를 발견합

니다. 믿음은 책에서 배워지는 어떤 것이 아니라 앞서 간 사람들의 경

험에서 배울 수 있는 ‘하느님과 함께 사는 예술(기술)’입니다. 이렇게

두 젊은이는 나이 많은 두 사람과의 만남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합

니다.

 

그리고 두 나이 든 이들은 그들의 마지막 날들에 이르러서 예수님

을, 곧 그들 삶의 의미를, 받습니다. 이 사건은 요엘의 예언을 이룹니

다. “노인들은 꿈을 꾸며 젊은이들은 환시를 보리라.(요엘3,1)

이 만남에서 젊은이들은 그들의 사명을 보고 나이든 이들은 그들의

꿈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그 만남의 한가운데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 2018.2.2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주님 봉헌 축일’강론에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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