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0. 부활 제5주일 -가해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요한 14,1-12 부활대축일을 시작으로, 우리는 미사 독서와 복음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을 접하게 된 제자들의 반응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환희와 기쁨 그리고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이 뒤섞여 있지요. 아직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들도 잘 묘사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이러한 제자들을 당신 부활 사건의 주변인으로 머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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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3.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가해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요한 10,1-10 지난 3주간에 걸쳐서 우리는 독서와 복음말씀들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네 번째 주일은 소위 ‘선한 목자 주일’이라고 불리는데, 매해 복음서의 내용이 착한 목자의 비유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은 양 떼를 돌보고 이끄시는 목자로 상징되었고, 이는 신약에 와서 새로운 백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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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 2020 5 맞이하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5월 성모 성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달은 하느님 백성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향한 사랑과 신심을 더욱 각별히 온 마음을 다하여 표현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5월에 집에서, 가정 안에서 묵주 기도를 드립니다.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여러 제약이 있는 이때에 이처럼 가정 차원에서 드리는 묵주 기도는 영성적 관점에서도 우리에게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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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6. 부활 제3주일 -가해

길동무 루카 24,13-35 흔히 인생을 ‘길’에 비유합니다. 그래서 “하숙생”이라는 옛날 유행가는 시간이 지나도 불리는 명곡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 나그내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그런데 그 인생길은 잘 닦인 길도, 쭉 뻗은 고속도로도 아닙니다. 굴곡이 많고, 울퉁불퉁하고, 내리막보다는 오르막길이 많은 산길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길을 혼자 걸어간다 생각하면, 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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